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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칠드런 액트 영화줄거리, 책이야기와 영화총평

by momostory-25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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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드런 액트
저자 이언 매큐언
17살 소년의 인생에 끼어 든 판사이야기

칠드런 액트 줄거리

피오나 메이(엠마 톰슨)는 영국 고등법원의 존경받는 판사로, 복잡한 가족법 사건들을 다루는 전문가입니다.

그녀는 직업적으로는 성공했지만, 30년 넘게 결혼 생활을 해온 남편 잭(스탠리 투치)과의 관계는 소원해진 상태입니다.

잭은 피오나가 일에 너무 몰두하여 자신을 소홀히 한다고 느끼며, 죽기 전에 대단하고 열정적인 연애를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다른 여성과 관계를 맺겠다는 의사를 밝힙니다.

이런 개인적 위기 상황에서 피오나는 개인이 믿는 종교에 의한 신념으로 치료를 거부하는 어려운 법적 사건을 맡게 됩니다.

17세 소년 아담 헨리(피오 핀치)가 백혈병을 앓고 있는데, 그와 그의 부모는 여호와의 증인으로서 종교적 신념 때문에 수혈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확고한 종교적 원칙에 따라 수혈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인만큼, 병원 측은 아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법원에 개입을 요청합니다.

피오나는 판결을 내리기 전에 이례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아담을 직접 만납니다.

지적이고 시적인 감성을 지닌 아담은 피오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그들은 함께 음악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피오나는 아담이 기타를 연주하는 동안 예이츠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불러줍니다.

결국 피오나는 아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수혈을 허가하는 판결을 내립니다.

이 판결은 법적으로는 정당하지만, 아담의 종교적 신념과 충돌합니다.

수혈 후 건강을 회복한 아담은 피오나에게 강한 애착을 느끼게 되고, 그녀를 찾아다니며 편지를 보내고 전화를 걸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은 피오나를 당혹스럽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에게 어떤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담은 종교 공동체로부터 소외되고, 자신의 정체성과 신념의 혼란을 겪게 됩니다.

그는 결국 피오나를 찾아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만, 피오나는 전문적인 경계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영화의 후반부에서 아담의 백혈병이 재발하고, 이번에는 성인으로서 그 자신이 치료를 거부합니다.

피오나가 그를 다시 만나러 갔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고, 아담은 사망합니다.

이 사건은 피오나에게 깊은 상처와 자책감을 남깁니다.

영화는 피오나가 자신의 직업적 결정이 한 젊은이의 삶에 미친 영향을 성찰하고, 동시에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책이야기와 영화총평

이 영화는 이언 매큐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이언 매큐언의 장편 소설 칠드런 액트는 복잡하게 얽힌 종교와 법 사이에 가치판단의 문제를 세밀하게 그려낸 소설입니다.

원작 소설에는 피오나의 판결문을 감탄할 정도로 멋지게 쓰여 있습니다.

간단하게 살펴 보면, 애덤이 17세가 되도록 종교적, 철학적 사고라는 영역에서 다른 표본을 접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애덤의 정신이나 사회적 견해가 온전히 애덤의 생각에서 결정되는 그의 것이라고 보기 어렵고, 강력한 하나의 세계관의 단색으로 노출된 채 살아온 복지차원의 문제라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처음 수혈을 받고 살아난 에덤을 보고 너무 기뻐 우는 부모님들의 모습에서 애덤은 이 일이 신앙과는 관계없이 아들이 살아나길 간절히 바란다는 것을 알게 되기 시작합니다.

그러한  과정들이 지나면서 피오나에 대한 강한 집착과 애정이 섞인 미묘한 감정들로 고민하고 부딪치는 모습들을 애덤의 혼란스러운 반항과 다시 재발해 버린 백혈병으로 안타까운 결말을 미리 비추기도 합니다.

결국 18세가 된 애덤은 수혈을 거부하고 죽음에 이르렀고 그 소식을 전해 듣는 피오나의 모습을 보이며 끝을 맺게 되지만 그 안타까운 감정은 마음 깊이 전해지는 듯했던 소설이 영화에서도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법과 윤리, 종교적 신념과 의학적 필요성 사이의 갈등, 그리고 개인의 선택과 책임에 대한 복잡한 질문들을 던지는 지적인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특히나 마지막 남긴 그의 대사가 가슴에 울림으로 기억되는 작품입니다.

"제 선택이에요. 판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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